어닝 서프라이즈인데 주가는 왜 하락할까? 실적 발표 제대로 보는 방법

실적이 좋은데 주가는 오히려 떨어지는 이유

안녕하세요 또미입니다.

기업 실적이 분명 예상했던 것보다 좋게 나왔는데도 주가는 하락할 때 우리와 같은 개인 투자자들은 매우 혼란스러운 마음입니다.

실적 발표 시즌이 되면 이런 경험을 다들 한번 이상 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매출과 주당순이익을 당당히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도 있죠. 반대로 매출이나 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도 이상하게 강한 반등을 보여주는 종목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것은 시장이 랜덤하게 반응하는 현상은 아닙니다.
모든 주식의 등락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주식시장은 방금 발표된 숫자 뿐 아니라 그 숫자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앞으로는 어떤 방향과 미래를 증명해줄 수 있는지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성장을 이미 반영하고 있고 반대로 어느 정도의 리스크도 이미 반영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시장은 실적보다 기대값에 대한 눈높이 차이를 거래한다고 보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기업의 실적을 판단하는 기준은 굉장히 여러가지입니다.

전년 동기보다 성장을 했는지 시장의 공식 예상치를 넘었는지 혹은 투자자가 실제로 기대한 수준을 충족했는지 등 여러 가지를 구분하실줄 알아야 합니다.

매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하고 컨센서스도 넘는 발표가 나왔다면 양호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적 발표 전에 주가가 증가한 이력이 있고 투자자들은 15%가 아닌 20% 이상의 성장을 예상했다면 굉장히 실망스러운 결과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모든 주식의 평가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상대평가가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굉장히 단순해 보이는 사실이지만 이것을 정확히 이해하는 투자자가 시장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반대로 시장이 실적 악화를 이미 예상을 충분히 하고 있었다면 예상치만 못한 숫자만으로도 주가가 오히려 오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첫 번째 확인 종목은 매출과 EPS를 잘 살피셔야 합니다.
실적 속보에는 보통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을 조금만 관심을 갖고 계시다면 캐치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사용하는 EPS가 공식 회계 기준인지 특정 비용을 제외하고 언급한 숫자인지 확인해야만 합니다.

기업은 구조조정 비용과 주식보상비용 등 제외한 조정 이익을 함께 발표할 수 있는데 조정 EPS는 기업의 영업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긴 합니다만 제외된 비용이 매 분기 반복될 경우 완전한 일회성 비용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도 캐치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실적을 기록할 때 다음 세 가지 숫자를 꼭 나눠서 적어두시면 기업을 올바르게 평가하실 수 있게 되실 것입니다.

매출 실제치와 시장 전망, 공식 회계기준 주당순이익, 조정 주당순이익과 제외된 비용

자 이제 좀 더 실적을 구체적으로 보겠습니다.
전체 매출보다 사업부별 성장이 더 중요합니다.

매출이 증가했다는 것만으로 질적인 성장을 보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력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질적인 성장인 것인지 인수한 회사의 매출이 단순 더해진 것인지 환율이나 일회성 계약의 도움을 받았는지 등에 따라 의미는 하늘과 땅입니다.

예를 들어 전체 매출은 성장했지만 기업의 핵심 사업 매출이 정체되었다면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기업 실적 발표 자료를 볼때는 항상 다음과 같은 질문을 여러분 스스로에게 던져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분기에 증가한 매출이 다음 분기 그리고 내년에도 이어질 것인가?"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기업을 평가하기에는 상당히 충분한 근거를 갖게 되실 것이라고 또미는 정말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반복 가능한 구독료와 사용량 기반 매출과 장기 계약은 일회성 매출보다도 상당히 높은 평가를 지니게 됩니다. 왜냐하면 지속 가능 성장을 보증하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매출은 늘어도 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기업이 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늘리거나 신규 사업에 많은 비용을 지출할 경우 매출은 성장하더라도 이익은 오히려 하락할 수 있습니다.

요즘 빅테크들이 그렇습니다.
빅테크들은 천문학적인 수준의 매출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그 돈을 고스란히 다시 AI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현금 흐름은 마이너스에 치닿고 있습니다.

매출 증가율보다 비용 증가율이 높다면 외형은 성장하고 있더라도 주주에게 돌아올 이익이 기대보다 적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또한 손익계산서 다음에는 현금흐름을 꼭 함께 봐주셔야만 합니다.
순이익 증가는 반드시 해당 기업의 통장에 같은 금액의 현금이 들어온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아직 대금을 받지 못한 매출채권이 늘거나 판매되지 않은 재고가 쌓일 경우 회계상 이익과 현금흐름간 큰 갭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대규모 생산설비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기업은 이익이 증가하는 동안에도 영업현금흐름은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때 투자 관점에서 나쁜 상황임을 단정하지 않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투자한 자금이 나중에 어느 수준의 매출과 현금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셔야 합니다.

최근 워렌버핏도 인터뷰에서 구글 투자에 대해 이렇게 밝힌 바 있습니다.
AI 디지털 철도를 놓는 과정이고 이것이 결국 경제적 해자가 되어서 그 어떤 기업도 이를 따라오기 어려워질 것이고 그 철도를 놓은 기업들만이 28~30년쯤 막대한 현금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말이죠!


한가지 팁을 더 드리겠습니다.

주가를 움직이는 핵심은 바로 다음 분기 전망 수치입니다.

지난 분기의 실적은 엄밀하게 본다면 이미 종료된 결과에 불과합니다.
투자자의 관심은 앞으로 이 기업이 다음 분기 다다음 분기 그리고 내년에 어떤 전망을 보여주고 기대감을 올려줄 것인지입니다. 이미 확보된 주문량, 고객 문의, 가격과 비용 상황 및 전망 등을 통해 가이던스를 항상 함께 제시해 줍니다.

실적 발표를 실시간으로 한번이라도 보신 적 있으신가요?
가이던스가 상당히 중요하고 아주 빠르게 움직이신다면 민첩하게 반응하실 수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종목의 실적발표 시간에는 항상 라이브로 자리를 지켜주실 것을 권장 드립니다.

한번에 너무 많은 정보를 얻고 기억하려고 하시면 안됩니다.

오늘의 결론은 이정도로 정리를 하고 다음에 더 좋은 인사이트와 정보를 들고 여러분을 찾아오겠습니다.

[또미의 결론 한마디]

어닝 서프라이즈 표현만으로 기업의 실적을 평가할 경우 중요한 변화를 놓치게 됩니다. 매출이 어떤 사업에서 발생하고 이익률은 유지되었는지를 꼭 살펴보시고 회계상 이익이 실제 현금으로 들어오고 있는지 그리고 다음 분기와 현재 주가의 기대를 충족하는지를 항상 입체적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처음부터 모든 항목을 완벽하게 분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관심 있는 기업 몇 군데만 매 분기 같은 항목을 점검해보시고 경영진의 설명을 귀기울여 보시면 분명 못 보던 히든 정보를 캐치하실 수 있게 되실 것입니다.

실적 발표 속보를 빠르게 읽는 것보다 기업이 공개한 원문 자료를 일정한 기준을 두고 반복해서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본 콘텐츠는 투자 판단을 위한 일반적인 경제 정보와 교육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며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았다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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